긴 시간은 끝났다

그렇게 긴 시간은 끝났다.

이전에 saltfactory 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였다. 몇 년을 배우고 공부하던 내용을 기록처럼 남겼는데 그렇게 남긴 컨텐츠가 꽤 많았었다. 하지만 회사 연구소에서 점점 해야할 일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블로그 운영을 할 시간이 부족해졌다. 연구하고 개발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이 쌓여갔지만 정작 기록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Github Pages 와 같이 빌드해서 배포하는 블로그 형태는 왠지 시간이 아까워서 Medium 을 유료로 구독하고 있었지만 1년이 넘게 쓴 글은 고작 10개도 안되었다. 그 중에서도 오픈한 글은 5개도 안되니 이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였다고 생각된다.

지나서 생각해보니… 긴 여정 속에서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지낸것 같다.

아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된 계기는 어쩌면 긴 여정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꽂는 나를 다시 찾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인것 같다.

앞이 보이지 않는 동굴 속에서 길을 찾는 방법은 다른 사람이 날 찾을 수 있게 소리를 치는 일이 전부이다. 만약 손에 불을 밝힐 기름을 가지고 있다면 촛대의 불을 밝혀서 준비할 수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 saltfactory 로 운영하던 블로그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나는 다시 글을 쓰기로 다짐한다. 그렇게 긴 시간의 끝에서 나는 다시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던 처음으로 돌아가 소리지르며 불을 밝힐 기름을 준비한다.

Published 20 Jan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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