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교정

난 아직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매일매일 학교를 다니고 있다. 내가 박사과정이기도 하지만 다니는 회사 연구소가 대학교내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있는 이 곳은 겨울에 쉽게 눈을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조금만 눈이 내려도 모두가 언제 녹을지 모를 눈을 맞아보려고 드넓은 교정에 곧장 나온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 사람들은 이게 무슨 눈이야? 라고 코웃음을 칠지 모르지만 우리는 단체로 나와 마냥 즐겁게 웃으며 눈을 밟아본다.

연구소 신입 연구원들과 함께 눈내리는 교정에서

언젠가 이 교정을 떠나면 10년이 넘도록 지켜온 이곳에 대한 그리움이 많아질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순간마다 간단한 메모라도 남기려고 한다.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도록 말이다.

다시 블로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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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블로그를 시작할거라고 나는 블로그 플랫폼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나는 이 고민이 부질 없는 것이라는 것을 한참 뒤에서야 깨닫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동안 내 블로그에 그 어떤 글도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 바보 같은 고민을 하는 동안 내 지식과 이야기가 허무하게 지나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더 이상 플랫폼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블로그를 바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내 도메인을 사용할 수 있고 URI로 내 글을 표현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 세상 그 어떤 블로그 플랫폼도 내 요구를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 시간에 글이라도 하나 더 남기고 싶어졌다.

다시 블로그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