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와 상관없이 아이는 커가고 있었고 끝나지 않는 시간을 기약하며 마냥 집에만 있을 수 없었다. 최대한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서 햇빛과 바람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아빠 마음으로 나는 급하게 2가지를 구매했다.

하나는 자전거 뒤에 아이를 태울 수 있는 자전거 유아시트와 하나는 아이의 표정을 살필 수 있는 거울 이였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자전거로 달리면 인적이 없는 곳에서 아이에게 숨쉴수 있는 자연을 보여줄 수 있었다. 2020년 아빠와 아들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다.

자전거 거울은 독일의 Bush  & Mueller 사의 901/3 후사경을 선택했다. 핸들바 엔드캡을 뽑아서 안에 꽂아 거치할 수 있어서 라이딩 중에 뒤에 있는 아들 녀석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시야율이 좋은 진짜 유리로 된 거울을 선택했다. 가격은 다른 유사 거울에 비해서 많이 비싸지만 그래도 아들 표정을 살피기에 더 없이 좋았던것 같다. 아들을 뒤에 태우지 않을 때는 공도에서 뒤에 오는 차량을 살피기 위해서 부착하고 타려고 했지만 실제 아들 녀석 말고는 따로 사용한 적은 테스트를 위해 1회 정도 사용했다.

아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정말 소중 하기 때문에 이런 물건을 보낼 때는 마음이 많이 시큰거린다. 5살이라 거의 마지막으로 태운다는 생각으로 늦게 유아시트를 장만했지만 코로나19 로 우울하던 2020년 가을에 우리는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많은 곳을 다닐 수도 없었고 아직 아이가 어려서 먼길을 갈 수 없었지만 가을에 동네를 즐겁게 다녔던 추억을 남겼다.

오늘 밤 서울에 거주하는 한 학생에게 우리의 소중한 자전거 후사경을 전달하기로 했다. 내일 아침 출근길에 택배로 발송할 예정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물건은 몇 번을 사용하지 못하기에 더욱 소중하고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하지만 또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잘 사용되어 지면 물건은 자신의 가치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제  아들녀석은 또 한 살 자라면서 이제 스스로 라이딩을 시작했다. 아직 보조바퀴를 달고 타지만 아빠 닮아서 오프로드를 더 좋아한다. 바퀴가 깨끗한 날이 없지만 그래도 아들이랑 라이딩 하는게 너무 행복하다.

이젠 더이상 유아 시트가 필요 없을것 같다. 뭔가 아쉽다. 아빠 뒤에 찰싹 붙어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라이딩 하면 정말 행복했는데... 그래도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해서 또 스스로 할 수 있는것이 많아지도록 도와주는 것도 아빠의 역활이라 생각한다.

이젠 제법 자세가 나온다. 그래서 같이 라이딩하면 1~2시간은 거뜬히 스스로 탈 수 있어 약간 먼 거리도 다녀올 수 있게 되었다. 보조바퀴를 탈거하고 2바퀴로 달릴 수 있게되면 국토종주 시작해볼까?

아들녀석과 라이딩 기록을 하나씩 남겨가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