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시작하며

2021년을 시작하며
새해를 시작하며 블로그에 기록을 시작한다.

작년 한 해는 COVID-19 로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것 같다. 그래서 2020년의 회고는 의미가 없었다. 그렇게 무기력하게 약 1년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깨닫게 된 것이 있다.

단 시간에 바뀌지 않을 환경이라면 이 환경 속에서 적응하며 상황에 맞게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는 것이다. 세상에 전염병이 확산되고 사람들이 고통과 불안속에 살아가는 그 순간에도 지구는 여전히 돌고 있고 시간은 변함없이 흘러갔다. 나의 소중한 1년을 빼앗기고 난 뒤 처절하게 아쉬움만 남은 2020년 이였다. 또 다시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논문 준비

비대면 시대에 혼자서 묵묵히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 재택은 논문에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 이라는 말을 정말 기가 막히는 말이다. 어쩌면 이런 이유로 논문준비가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안에 마무리 하고 싶다.  Zoom 을 이용한 논문미팅이 오히려 오프라인 보다 더 숨막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느끼고 있다. 이런식의 강제적인 집중이 더 효과적이라고 좋게 생각하는게 피할 수 없다면 가장 좋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위로라 생각하면서 말이다... 논문 준비는 이유와 환경이야 어찌됐든 2021년 내가 해야할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이다.

개발기술연구

대학생활을 Linux, Java, Spring, jQuery 그리고 Web 2.0 과 같은 기술연구에 관심을 가졌다면 석사 때는 Ruby, iOS, Android, Ionic, Hybrid Application 그리고 HTML5등을 사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박사과정 이후 사이트 개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MSA, Cloud, Node.js 그리고 TypeScript 와 같은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했던 것 같다.

2021년에는 작년부터 React, Reactive Programming, Python, ML, AI 그리고 Blockchain 기술에 관련된 프로젝트에 참여할 준비를 시작했는데 이 기술들에 관한 연구와 프로젝트에서 실제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는 논문준비로 인해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개발 기술 또한 병행하며 진행할 것 같다.

블로그

개발에 몰입할 때 기술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해서 포스팅 했었는데 시간이 자나 내가 성장한 가장 큰 자원이 되었고 흔적이 되었고 보람이 되었었다(서버 이전과 도메인 이전으로 이전 자료는 사라졌지만). 올해 부터는 크고 작은 연구개발 활동을 모두 블로그에 기록할 예정이다. 블로그 운영없이 1년을 뒤 돌아 보니 아무것도 이룬것이 없고 남긴 것이 없는 것 같아 스스로 실망스럽고 후회가 되었다. 2021년이 끝날 무렵에 같은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

또한 일상 기록을 시작하려고 한다.  바쁜 시절 아이가 태어 났고 사진만 남겨 놓으며 "시간 날 때 정리 해야겠다" 라고 미루다보니 아이는 어느새 6살이 되었고 꿈만 같았던 일상을 기록하지 못해서 놓쳐 버리거나 잊혀져 버린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사생활 오픈과 주위의 시선, 이런 복잡한 생각이 일상기록을 자유롭게 시작하지 못한 걸림돌이 되었지만 잊혀진 시간에 대한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하고 기록은 시간을 연장한다는 것을 절대 잊고 살지 않고 싶다.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오픈 블로그를 사용할 생각도 있었지만, 이미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기존 블로그에 같이 사용하고 싶은데 기술내용과 섞여 뜻하지 않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민만 하다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했으니 일단은 같이 운영해보기로 결심했다.

자전거

2020년 숨막히는 비대면 생활 속에서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방법은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바퀴를 도는 것 외 아무런 활동이 없었던 것 같다. 다른 운동을 할 수 없어 다시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지만 어차피 시작한 것을 자전거 국토종주를 꿈꾸며 패달을 밟아보려 한다. 마스크를 벗고 어디서라도 마음 껏 음식을 먹고 잠을 잘 수 있는 그 날이 다시 올 때 나는 자전거 하나를 가지고 국토종주 그랜드슬램 여정을 떠날 것이다. 그래서 2021년에는 더 많이 패달을 밟아 나의 엔진을 키우려고 한다.

건강

작년 한 해의 거의 강제적인(사실 감사한 부분) 재택근무를 하면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든것이 완벽해도 건강 없이는 아무것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느꼈을 것 같다. 그런 의미로 자전거 타는 것도 시작했지만 등산과 규칙적인 운동을 계획해서 특별히 건강을 잘 관리하고 싶다. COVID-19 가 언제 종식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할 것 같다. 오랜시간 지속되고 있는 재택으로 운동량은 부족해지고 스트레스는 많아지고 있는데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라 생각한다.

육아

요즘 아이들은 너무 "안돼" 라는 말을 많이 들 수 밖에 없다. 얼마나 뛰어놀고 싶고 가고 싶은 곳도 많을텐데... 외출도 여행도 자유롭지 않은 요즘 같은 시기에 아이들이 최고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 어떤 육아서적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지금과 같은 특별한 시기에 아이가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어떻게 신앙과 사랑을 채워줄 수 있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독서

COVID-19 로 외출과 여행의 제한이 있었던 한 해를 보내면서 여행과 경험의 부족이 너무 아쉬웠는데 2021년에는 좀 더 다양하게 책 경험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인터넷의 발달과 직업환경으로 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독서보다는 검색에 익숙하다. 이런 스마트한 환경은 오히려 독서량을 풍부하게 늘리지 못하는 함정을 가지고 있다. 아이와 함께 지내면서 느낀점은 좀 더 다양한 경험과 독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는 더 부지런하게 책을 가까이 하고 싶다.

2021년은 2020년의 후회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단기간에 끝나지 않는 문제라면 이런 상황에서 현명하게 계획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던 한 해를 보냈었다. 2021년을 시작하며 큰 목적과 대단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다. 구체적인 방법을 정한것도 아니다. 다만, 다시는 잃어버린 1년을 만들고 싶지 않다.

작은 것 부터 하나씩 이루며 후회하지 않는 2021년이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지금부터 새로운 여정의 시작이다.